필리핀에서 여행 작가 주영욱 총기 피살 당해

기사입력 2019.06.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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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주영욱 씨(출처=네이버 프로필)


[인터폴 뉴스] 16, 여행 작가로 알려진 주영욱(58) 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주 씨는 지난 16일 오전 715분경(현지시간) 필리핀 안티폴로시의 도로 옆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주 씨는 테이프로 양손이 묶인 상태로 재갈을 물린 채 총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주 씨에게는 여권, 신분증 등이 없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18일 현지 경찰이 부검을 통해 숙소 열쇠를 찾았고 신원을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호텔에 연락해 주 씨의 실명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한국대사관에 알렸다.

 

19, 소식을 접한 경찰청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 3명을 필리핀으로 급파했다.

 

현재 급파된 경찰 3명은 현지 경찰과 협조하여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 씨를 결박했던 테이프와 재갈 등에서 범인의 지문을 찾고 있으며, 주 씨의 카드 사용 내역과 호텔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동선을 파악하는 중이다.

 

또 살해 방법과 위치 등을 파악해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 살인인지, 청부 살인인지를 판단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인이 신분증을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분증이 발견되면 신원이 확인되므로 시간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주 씨의 사망으로 인해 한국인 피살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SNS상에서는 필리핀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과 지인이 죽였을 것이다”, “청부살인일 것이다라는 추측들이 분분하고 있으며, 필리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에서 총기 등으로 살해된 한국인은 53명이나 된다고 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년 912명이 피살됐고, 2017년에는 2, 2018년에는 3명이 피살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필리핀은 시내 한복판에서 밀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총기 규제가 허술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의 허술한 총기 규제가 문제의 원인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현지인이 사제 총을 만들어 정당 1만 페소(2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사제 총을 부업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필리핀 경찰의 취약한 수사력과 부패한 경찰들도 큰 문제이다.

 

필리핀은 첨단 수사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지 경찰의 부패로 경찰이 범죄에 가담하는 등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은 허술한 총기 규제와 취약한 수사시스템, 그리고 부패한 현지 경찰들까지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한국인 피살사건이 주목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은 분노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분노하는 것만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성현 기자 sunghyun09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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