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항 시도한 남성, 비행기에서 추락해 사망

기사입력 2019.07.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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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클래펌.jpg
사고가 발생한 클래펌의 주택가(출처=BBC)

 

[인터폴 뉴스] 지난 30, 밀항을 시도하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영국 런던의 한 주택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오후 340분경 영국 런던 교외 클래펌 주택가의 한 정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깡 하는 소리를 듣고 위층으로 올라가 창밖을 보니 시신과 정원 담벼락 주변에 혈흔이 튀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의 착륙장치에 숨어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기는 케냐 에어라인 소속 항공기로써, 항공기 착륙장치 내부에서는 남성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물, 소량의 음식이 발견됐다.

 

해당 항공사 대변인은 나이로비에서 히드로 공항까지 거리는 6840km(4250마일)이며, 8시간 50분이 소요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이 우리 항공기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 유감스럽다나이로비 및 런던 당국과 협력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런던의 현지 경찰은 아직 남성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으며, 곧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경찰은 남성이 비행기에 잠입하게 된 경위와 왜 밀항을 시도한 것인지 밝혀내야 할 것이다.

 

또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승객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누락 된 부분은 없는지, 혹여 실수가 있었다면 그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

 

항공기를 통해 밀항을 시도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8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영국의 브리티시 에워에이 소속 항공기 화물칸에 숨어있던 남성 한 명을 발견했다.

 

지난 20156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동일 소속 항공기에서 두 명의 남성이 매달려 있다가 추락하여 한 명은 사망, 다른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

 

사망한 남성은 30일 오전 935분경 영국 리치몬드 큐 가든에 위치한 한 고층 건물 옥상으로 떨어졌으며, 이를 목격한 시민이 그 상황을 전했다.

 

그밖에도 올해 5월경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화물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숨어 밀항하려던 남성이 발견되는 등 항공기를 이용한 밀항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비행기에 잠입하여 밀항을 시도하는 것은 단발성을 띄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하게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이 기내에 잠입하는 것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만일 잠입한 이가 밀항을 목적으로 하는 이가 아닌 테러리스트였다면, 기내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해당 인원의 잠입 경로 및 수단 등을 조사하여 그 실상을 여실히 밝혀내야 한다.

 

당국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기내에 잠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항공사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승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케냐 에어웨이 소속 항공기.jpg
케냐 에어웨이 소속 항공기(출처=BBC)


[박상욱 기자 sanguk50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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