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이 HIV에 감염, 주사기와 주사바늘 재사용한 현지 의사 체포

기사입력 2019.06.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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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imes of India 파키스탄 신드, 라르카나, 라토데로 타운의 한 병원 앞.jpg
<출처 : Times of India 파키스탄 신드, 라르카나, 라토데로 타운의 한 병원 앞>

[인터폴뉴스]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에서 어린아이들 수백 명이 HIV에 감염되어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발병이 한 의사의 주사기와 주사바늘 재사용으로 인한 부적절한 수혈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라르카나에서 21,375명의 HIV 검사자 중 751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들 중 604명이 2~15세의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성반응을 보인 751명 중 현재 324명(47%) 만이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427명(53%)은 아직도 치료대기 상태 중이다.   

 
라르카나의 한 의사는 "이 숫자는 빙산의 일부임이 확인되었고, 이는 수백 명이 아니라 수천 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월 25일 HIV 첫 사례가 보고 되었으며 마을 전체로 확산됨에 따라 4월 28일 HIV 확산 방지 프로그램이 발동되기 시작하였다.


경찰과 의사들은 초기 조사에서 123명의 HIV환자들이 그들이 감염되기 전에 한 명의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하였으며, 수사팀 보고서를 통해 "무자파르 캉그로 박사의 조심성과 부주의에 의해 HIV 확산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서 무자파르 캉흐로 박사는 4월 30일 체포되었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임란 칸 총리의 자파르 미르자 보건보좌관에 의하면 .파키스탄에는 약 163,000명의 HIV와 에이즈 환자 중 25,000명만이 지방 및 연방 에이즈 통제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어 이번 시급한 사안에 대한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문가팀을 현지에 파견하고 지난 주 금요일부터 라토데로를 방문 조사 진행중이다.

또한 파키스탄 정부는 5만 개의 HIV 검진 키트를 주문하고 세 개의 치료 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의 연구결과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이 HIV의 전염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환자들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나 어린아이들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어린이들을 위한 약품들이 주문되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2억 8백만 명의 사람들 중 약 1/3은 하루에 3달러 20센트 이하의 돈으로 살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HIV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은 비싼 건강 검진이나 약을 살 여유가 없다.


마을의 한 주민은 "우리 마을에만 16건의 HIV 환자가 있다. 아무도 우리의 곤경을 보러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매달 HIV 치료약을 사기위해 귀중품을 팔아 카라치에 가야하나 더 이상 팔 귀중품이 없는 가족들은 HIV 치료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윤리를 망각하고 작은 이익을 위해 주사바늘 재사용으로 HIV 감염 확산 사례는 주사바늘 재사용 및 의료폐기물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에게도 심각한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임이 분명하다. 

 

<자료출처 : Times of India & Global news>

[강명구 기자 highbrowxxx@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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