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동물들의 든든한 파수꾼, ‘용인시 동물보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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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반려 인구는 1448만명으로 추산한다.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의 수도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유실·유기됐다 구조된 동물은 13만401마리에 달한다. 실제로 구조되지 못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가 올바른 반려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 직영으로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해 유실·유기 동물을 구조·보호하는 것은 물론,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시민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용인시 동물보호센터(처인구 중부대로 1074-1, 삼가동)는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경전철 차량기지 인근 부지 2,766㎡에 사무·관리동 2개가 연 면적 1,053㎡ 규모로 조성됐다. 당초 관리동 1개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구조 동물의 수가 점점 늘어나 보호공간 확충을 위해 지난 2020년 한 동을 더 지었다.
센터는 수술실, 입원실, 보호실, 미용실, 운동장, 교육장 등의 최신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 수의사와 상담사 등 22명의 전문 인력이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20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현재 300마리나 입소해 건물 복도까지 동물 격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균적으로 매일 5~6마리의 유기 동물이 센터로 들어오는데 시민들의 신고를 받아 동물구조팀이 직접 구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조되는 동물로는 개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고양이가 뒤를 잇는다. 드물지만 거북이, 앵무새, 토끼 등의 동물이 구조되기도 한다.
센터에 들어온 동물들은 먼저 동물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기본적인 상태와 건강 이상 여부 등을 체크한 뒤 격리장소로 이동한다. 동물등록칩이 없어 바로 주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 10일 동안 공고를 한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거나 동물보호단체 등으로 인도한다.
유기 동물들은 입양 전까지 센터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사회화 훈련, 미용 등의 맞춤형 관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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