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에서 총리 퇴진 시위 일어나
기사입력 2019.06.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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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뉴스] 23일, 체코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에서 안드레이 바비시(체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약 25만 명, 이는 1989년에 있었던 벨벳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이다.
시위대는 국기와 EU기를 들고 "범죄를 저지른 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바비시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바비시 총리는 지난해, 2007년~2008년 사이에 EU 보조금 200만 유로(26억 원)가량을 빼돌려 개인 사업에 투자한 혐의로 체코 경찰과 EU 반부패감독청의 수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4월, 경찰은 바비시 총리를 10년 이하의 징역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바비시 총리는 혐의를 전면부인하며, 법무장관을 해임 시키고 측근을 법무장관으로 앉히는 등 무리하게 대응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로 인해 ‘사법 조작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바비시 총리는 이번 시위가 “반대파의 정치적 음모”라 주장하며 “절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시위가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바비시 총리에 대한 중장년층 유권자들의 지지가 두텁기 때문, 그들의 지지가 그의 방패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부패한 정치가에 반발하여 일어난 대규모 시위, 민중의 목소리가 과연 묻히게 될 것인지, 부정을 걷어내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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