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봄철 야외 영농부산물 소각 자제 당부
기사입력 2024.02.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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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실제 해충방제 효과는 거의 없고, 화재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자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20~2021년 충남, 전북, 경북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논두렁에서 월동하는 곤충 종류와 밀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애멸구류, 응애류 등 해충은 5~17% 수준으로 낮았다. 반면 거미류, 기생벌류, 반날개류 등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 비율은 80~97%로 높게 나타났다.
논두렁 소각 이후에는 논과 논두렁에 서식하는 익충 밀도는 크게 줄었으며, 4주 후에도 거의 회복하지 못했다.
또한, 벼 생육기(5월 하순~10월 중하순) 해충밀도를 점검한 결과, 소각한 논과 소각하지 않은 논 모두에서 해충 발생과 피해가 적어 소각에 따른 해충방제 효과는 미비했다.
아울러 고춧대, 깻대 등 생물성 자원을 소각하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와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산불 발생 위험이 크므로 파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행정안전부, 산림청, 농협 등과 함께 전국 139개 시군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파쇄지원단은 산림과 가까운 지역, 고령 농업인 다수 거주 마을 등을 방문해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돕고, 야외 소각 자제를 당부하는 대면 홍보를 벌이고 있다.
영농부산물 파쇄 서비스는 관내 농업기술센터나 농지 소재지 동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에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채의석 과장은 “봄철 영농 활동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농경지 정비와 영농부산물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영농부산물은 반드시 파쇄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고, 논·밭두렁 태우기는 자제해 미세먼지 발생 저감과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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