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뉴스] 24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의 리오그란데 강에서 25세 남성과 그의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엘살바도르 출신의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는 23개월 된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강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한다.
부녀는 실종된 장소에서 1km 정도 떨어진 리오그란데 강 하류에서 발견됐다.
리오그란데 강은 이전부터 중미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한 경로로 활용됐다.
그러나 강의 물살이 험한 탓에 밀입국을 시도하려다 사망하는 이가 자주 발생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오그란데 강에서 사망한 이민자는 283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이민을 시도하다 체포된 이들 중 40% 이상이 도강을 시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녀도 미국에 이민 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위험을 감수하고 도강을 시도하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부녀 사망에 조의를 표하고,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을 예고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불법 이민자들은 거주지를 잃고 국경 근처를 전전하고 있으며, 추방 과정에서 고아가 되어버린 아이들은 국경 구금시설에 2~3주씩 구금되어 씻지도 못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등 몇몇 언론은 이러한 정책이 ‘과도한 처사’라며 미 정부를 비판했다.
시국이 그러하기에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국경을 넘기 위한 도강시도와 그로 인한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