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뉴스] 19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소방관 250여 명이 임금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인근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당일 오전 11시, 브뤼셀 시 정부 청사 주변에서 소방관들의 행진시위가 벌어졌다.
그들은 도로 위에 박스, 나무 그루터기를 쌓아 불을 붙이고, 빌딩에 물을 뿌리는가 하면 화약을 던져 터뜨리며 시위를 벌였다.
소방관들은 자신들의 소속이 지방정부에서 연방정부로 넘어가면서 임금삭감이 예상되고, 산악소방대원, 폭발물 전담팀 등에 지급해온 특별보너스 폐지 등이 추진되자 이에 항의해 지난 17일에 이어 이틀째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21일에 당국과 소방관들의 협상이 예정되어 있으나 견해차가 큰 탓에 조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 진행한 이들은 총리 공관 앞으로 몰려가 집회를 하며 더 이상 예전의 보상에 머무를 수 없다며 정부에 처우를 개선해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소방관들이 시위를 벌이며 불을 지르고, 화약을 터뜨리는 등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또 이런 사태를 만든 정부 측에도 엄중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정부와 소방관들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 정부 측에서 상황을 무마하고자 ‘눈 가리고 아웅’을 하진 않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