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뉴스] 인도가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남부에 위치한 첸나이에서는 저수지 4곳이 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말랐다고 한다.
당국은 인근에서 물을 조달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캔과 플라스틱 통을 들고 45도가 넘는 고온 속에서 물을 받기 위해 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폭염이 겹치며 더 심각해졌다.
이달 초 북부 라자스탄주 추루에서는 최고기온이 50.6도까지 올라갔고, 수도인 뉴델리 또한 48도까지 올라갔다.
이로 인해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집계된 바에 의하면 올해 열사병으로 사망한 인원은 207명이라고 한다.
당국은 한낮에 야외활동 및 외출을 금지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역대 최악의 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으며, 인도 정부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는 “2020년까지 인도의 주요 도시 21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해 1억 명이 식수난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계기관은 인도가 물 부족을 겪는 이유 중 하나로 저장 인프라 미비를 언급했다.
현재 인도는 배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으며, 빗물을 저장해 두는 인프라 역시 엉망인 상태다.
인도의 연평균 강수량은 1073mm가량, 면적대비 총량은 4조㎥에 달한다.
그에 반해 저장 능력은 약 4000억㎥, 10%밖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천 수위는 지난 10년 평균의 21%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상수도 관리 종합지수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20만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는 세계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자원 보유량은 4%에 불과하다.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15일, 인도 주재 이스라엘 대사 론 말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인도와의 수자원 관리·확보와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 사막화 방지를 위한 공동 노력에 모든 경험과 첨단기술을 공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축적된 수자원 관리·확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도가 물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 가운데, 인도가 이러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