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뉴스] 독일 출신 인권 활동가 피아 클렘프(35)가 이탈리아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클렘프는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활동을 해온 인권 활동가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비영리 구호단체 '유겐트 레테트(젊은 구조단)' 소속 구조선 유벤타호(號) 선장을 맡아 난민 1000여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렘프는 유죄 판결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위기이다.
그를 법정에 세우는 이탈리아는 클렘프가 불법이민 브로커 조직과 연관되어 있다 보고 있다.
불법이민을 알선하는 밀매업자들이 배에 태워 특정장소까지 데려오면 클렘프가 이들을 인계받아 이탈리아 등지로 수송해주는 역할이라는 것이 이탈리아측의 주장이다.
이탈리아는 정보원을 통해 해당 장면에 대한 사진을 찍고, 이탈리아측 유벤타호를 압류하는 등 클렘프 기소를 준비해 왔다.
이에 대해 클렘프는 증거 사진이 자신들이 활동하는 리비아가 아닌 말타에서 찍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러한 재판 소식을 듣고, 이탈리아에 클렘프를 불기소 처분하라고 요구하는 청원서 서명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
클렘프는 스위스의 언론 매체에서 "이탈리아 법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유럽인권재판소까지 끌고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난민 구호를 위해 쓰일 귀중한 돈이 한푼이라도 법정 투쟁에 쓰일 것이 아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