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뉴스] 10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향년 97세)가 별세했다.
이 여사는 노환으로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가족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며 편안히 소천하였다고 한다.
1922년에 출생한 이 여사는 故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이 여사는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사에 따르면 이 여사는 생전에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 서서 타도하겠다 하실정도로 늘 시민의 편이셨다."라고 한다.
그는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앞장섰으며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1세대 여성운동가였다.
이 여사의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 1호에 마련될 예정이며,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4일, 발인 당일 오전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리는 장례예배 후 장지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여사의 별세 소식에 핀란드 국빈방문 중이던 문 대통령도 애도사를 내고 "순방을 마치는 즉시 뵙겠다"며 곁에 계신 분들께 정성껏 모셔달라고 부탁하였다.
한편, 11일 오전 11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여사의 유지가 발표되었다.
이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는 생전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이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