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난민 수용소 폭격 당해 "최소 44명 사망, 130명 이상 부상"

기사입력 2019.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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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이 발생한 수용소 현장.PNG
폭격 당한 수용소(출처=The Guardian)


폭격당한 수용소 현장2.PNG
폭격 당한 수용소(출처=The Guardian)

 

[인터폴 뉴스] 2, 리비아의 난민 수용소가 폭격을 당해 44명 이상이 사망, 13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동쪽 외곽 부근의 난민 수용소에서 대규모 폭격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폭격으로 인해 44명 이상이 사망, 13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격을 당한 현장 주변은 폭격에 터진 구조물의 파편들로 가득하며, 지름 3m 이상의 구덩이가 여기저기 생겨났다.

 

유엔난민기구는 리비아 전역에 있는 수용소에 약 6000여 명이 구금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3000여 명이 GNA(리비아 통합정부)LNA(리비아 국민군) 전선 인근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리비아 특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했다전쟁 범죄로 간주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배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리비아 내무장관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은 LNA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UN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사건 전날 LNA의 공군 사령관은 트리폴리 해방을 위한 수단이 고갈되어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 예고했으며, 공습을 당한 수용소는 GNA에서 관할하고 있던 곳이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LNA는 대변인을 통해 수용 시설을 목표로 폭격을 감행한 것이 아니며, 정부군 반격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는 정부군(GNA)과 시민군(LNA) 간의 내전에 있는 상태다.

 

LNA는 카다피 축출 당시만 해도 2만 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3년 이후 정식 등록된 조직원만 22만 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들은 중앙 정부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사회 안정을 뒤흔들고 있으며 무장해제를 하지 않은 채 군벌화를 유지하고 있다.

 

그로 인한 불안정한 국정과 안보 공백으로 인해 IS(이슬람 국가)의 테러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리상 중동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지중해를 끼고 있는 탓에 아프리카의 난민들이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심화 되어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유럽의 다수국가들이 리비아의 국정 안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나, 내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불안한 상태다.

 

내전으로 인해 리비아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아프리카 난민들이 목숨을 잃고, 살아갈 터전을 잃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대화와 타협으로 중재된다면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수많은 목숨을 지킬 수 있을 것이나 인도주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5월경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중재로 리비아 정부는 통합정부 구성안을 발표한 적이 있으나, LNA 측은 이 합의를 전면 부정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GNALNA의 갈등으로 인해 이 같은 사건이 재차 발생할 수도 있다.

 

갈등의 중재를 위해 섣부르게 나서는 것은 금물이며, 국제사회는 그러한 점을 인식하고 리비아의 내전 문제에 있어 신중히 판단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리비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촉구되는 바다

[박찬수 기자 pr0429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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