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캐나다와의 쓰레기 분쟁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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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The Guardian, 2016년 법원의 쓰레기 반환 판결 이후 필리핀의 외교적 시위 장면.>
[인터폴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캐나다 해역에 폐기물 69개 컨테이너 분량의 쓰레기를 다시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 쓰레기 수출로 인해 갈등을 빚었던 대한민국에 이어 캐나다가 2013년과 2014년 필리핀으로 보내진 폐기물 쓰레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에 필리핀으로 수출된 이 폐기물은 정부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상업적 거래였음을 인정하고 캐나다는 이미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기로 합의했고 양국은 폐기물 재송환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는 필리핀에서 정한 5월 15일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아 필리핀은 지난주 캐나다에서 고위 외교관들을 철수시켰으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쓰레기 69통을 캐나다로 돌려보낸 뒤 캐나다 영해 내에 방치하기 위한 민간 선박회사를 고용할 것을 지시했다.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들 통해 "독립 주권 국가로서의 필리핀을 다른 나라로부터 쓰레기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필리핀 사람들은 캐나다가 이 나라를 쓰레기장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라벨이 붙여져 있는 컨테이너를 수입하였으나 실상은 사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쓰레기로 가득하여 2016년 법원의 쓰레기 반환 판결 이후 캐나다에 여러 차례 외교적 시위를 벌여왔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6월 말까지 제거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긴장시키는 문제는 지난해에도 있어왔다.
오타와가 반군과 싸우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이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헬리콥터 16대(233만 달러 상당)의 구매계약을 취소하라고 군에 명령했었다.
폐기물 쓰레기를 수출하는 문제는 더 이상 민간 수출기업의 기업 이기주의적 문제만이 아니며, 국가와 인류를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환경문제와 국가 간 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이기도 하다.
국가는 생활환경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대체재 개발을 위한 제도적 마련과 기업과 국민들의 환경문제 인식에 대한 홍보를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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