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기주의가 부른 ‘국제적 망신’, 필리핀으로 수출되었던 쓰레기 중 일부 한국 도착

기사입력 2019.02.0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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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미사미스오리엔탈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 압류돼 있던 쓰레기 1400톤.jpg

<민다나오 미사미스오리엔탈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 압류되어 있던 쓰레기> 

 

[인터폴뉴스] 기업 이기주의가 부른 '국제적 망신', 필리핀에 수출했던 쓰레기 중 일부 1,400톤이 2월 3일 새벽 평택항에 도착했다. 

 

평택에 위치한 수출업체에 의해 2018년 7월과 10월에 합성 플라스틱이라고 신고 되어 환경부 추산 6,300여 톤(필리핀 관세청 추산 6,500톤)이 수출되었으며, 이중 10월에 수출된 쓰레기 일부가 필리핀 당국에 의해  민다나오 소재 미사미스오리엔탈 터미널에 압류 보관되어 있다가 6개월이 지나 지난 2월 3일 일부인 1,200톤(필리핀 관세청 추산 1,400톤)이 필리핀 민다나오 북쪽 해안도시 카가얀 데 오로 항으로부터 2월 3일 새벽 평택 항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8년 10월과 11월 140여개의 연합체인 필리핀 환경운동단체 에코웨이스트연합(Eco Waste  Coalition)이 한국 발 플라스틱 쓰레기 불법 수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에서 벌인 바 있다.

 

기업 이기주의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며 필리핀에 쓰레기를 수출한 업체는 합성 플라스틱이라고 신고했지만 사실상 기저귀, 배터리, 전구, 전자제품, 의료폐기물 등의 환경을 위협하는 쓰레기들이 필리핀 현지에 방치되었으며 이로인해 '한국이 쓰레기를 필리핀에 불법 투기했다’는 비난 여론이 필리핀과 국제사회에서 들끓었다.

 

원칙적으로 쓰레기 불법 수출로 인한 문제해결과 반입에 필요한 비용 등을 수출업체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지만 아무런 이행과 대책이 없어 환경부가 정부예산을 투입해 수출된 쓰레기의 일부인 1,400톤을 국내에 먼저 반입 후 나머지 분량도 차츰 반입할 예정이며 추 후 업체에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구정연휴가 끝나는 7일쯤 평택세관과 합동으로 수출되었다가 반입된 쓰레기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평택시 지방자치단체와 폐기물관리법상 방치 폐기물 처리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어떻게 처리할지 관건이다.

 

처음부터 이 문제를 심층 보도했던 그린피스는 ‘한국의 무분별한 플라스틱 생산과 남용’을 지적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는 다른 나라로 전가하면서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으며, 이번 사건은 국가의 재활용 시스템이 우리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레기 수출도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주로 국내에서 처리가 어려운 일회용 폐플라스틱들이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는 현실이며,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한국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제도 실행과 기업의 올바른 기업윤리를 갖춘 상생의 경영을 통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해결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명구 기자 highbrowxxx@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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